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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제주]장마와 함께 머물렀던 제주도여행 일주일(달님篇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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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이달님 시민기자, 여수진 기자] 작년 대학을 졸업한 이딜님 씨.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다. 졸업 후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은 더해졌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 한학기를 남겨둔 친구와 제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울산에 사는 친구와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둘은 매년 제주도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제주도에서 기분을 전환하고 있다. 벌써 5번째 제주에서의 만남이다. 취업 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에 큰 마음 먹고 이전보다 긴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만들어 비행기를 탔다. 오랜 친구와 함께 한 취업 전 마지막이 될지 모를 제주 여행기를 들어본다.

 

6월 27일 


오전시간은 비가 온다던 예보와는 다르게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해변 앞 숙소라는 이점을 활용해 바로 앞 화순금모래해변으로 물놀이를 나갔다. 제주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함덕, 금능, 협재처럼 아주 푸른색의 바다는 아니다. 하지만 파도도 쎄지않고 모래도 고와 아이들 모래놀이를 하거나 딱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좋은 장소인 듯 하다. 많은 사람이 찾는 바다는 아니지만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며 바다 수영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확보돼 부딪힐 일이 없는 것은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아이들도 넓은 공간을 뛰어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남쪽 바다의 화려함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다른 유명 해수욕장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더리트리브. 이효리가 방문했다고 해 안덕면 화순리 근처 음식점, 카페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곳이 아닐까싶다. 비가 오는 오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았다. 1층은 카페 건물로 넓은공간이고 오픈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소품샵도 있었다. 2층은 작은 공간으로 책방이 운영되고 있었다. 카페 사장님에게 물으니 1,2층은 별개의 공간이라고 한다. 1층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손님을 반겨주고 2층에도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 공간이라 동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좋았다. 

 

 

6월 28일 

 

니모메빈티지라운지. 애월바다가 보이는 빈티지카페로 원래는 그 옆의 카페를 가려했었는데 손님이 안에도 밖에도 가득 차있어 니모메 카페로 오게 됐다. 원래 가려던 카페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대만족이었다.

 

 

우선 오렌지와 키위가 들어간 음료가 너무 맛있었고 카페 안 공간 자체를 잘 꾸며놓으셔서 야외에 나가지 않아도 카페 내에서도 재밌게 있을 수 있었다. 제주도의 거리가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가까워 졌다고 하지만 마음처럼 자주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검증된 카페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치도 않게 좋은 카페를 만난다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 나만의 카페를 발견한 듯.

 

커피와 케잌으로 배를 채우고 난 후 나와 옆에 바다를 끼고 산책하면 행복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수산봉으로 이동했다. 니모메 카페를 갔다가 어디 한군데를 더 가고 싶은데 날이 흐려 바다를 보기엔 애매하여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검색하여 간 곳이었다. 수산봉이 낮아서 오르기 좋다고 해 원래 목표는 올랐다가 다른길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입구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서 한참 둘러보다가 수산봉에는 오르지않고 돌아왔다. 나무가 형상이 아주 예술이다. 저수지쪽으로 한쪽 가지가 아예 내려가있어 몸통보다도 낮게 뻗은 모양이 아주 멋드러진다.

 

 

용연계곡은 용두암 근처에 있는 계곡으로 한천의 하류지역으로 기암괴석들이 늘어선 계곡이었다. 처음 보는순간 제주시 근처에서 쇠소깍을 만난 기분이었다. 흐린날인데도 쇠소깍과 닮은 물색은 맑은 날의 용연계곡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적하게 사람도 붐비지않아 제주시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한 번쯤 와볼만한 스팟인 듯하다.

 

 

6월 29일

 

오늘 점심은 '낙지로'로 결정했다. 제주시에 있는 낙지볶음 맛집으로 유명한 '시골길'의 형제 가게로 시골길 신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시골길이 훨씬 우세하게 사람이 많긴하다. 낙지로의 오픈시간이 더 빨라 우린 여기서 먹고 나왔는데 비가 오는데도 시골길에는 대기쭐이 꽤 길었다. 낙지볶음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도 많고 소면과 청국장도 함께 나온다. 청국장은 조금 짜서 거의 안먹었고 낙지볶음은 밥과 비벼 소면까지 클리어했다.

 

 

함덕에 있는 카페로 베이커리가 유명하다는 다니쉬로 이동했다. 1층은 주문을 받고 빵들이 진열된 공간으로 2층이 머무는 공간인데 꽤 협소하여 테이크아웃 해가는 손님도 많았다. 공간이 협소하지만 아기자기 알차게 꾸며놓으셔서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는 맛도 있다. 이 날도 폭우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손님이 끊임없이 다녀갔다. 몰아치는 폭우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는데 빵이 너무 맛있어 몸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다음에 그 근처를 지날일이 있으면 꼭 하나쯤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먹고싶은 맛이었다.

 

 

6월 30일

 

오전 비행기로 제주를 떠났다. 몇번을 와봤지만 올때마다 새롭고 기분이 좋다. 또 다시 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신분으로 올 것이다. 이번 여행은 취업전 오랜 친구와 함께 하는 마지막 제주 여행일 것이다. 육지로 올라가 힘든 현실과 부딪히며 일어설 것이고, 다시 제주도로 여행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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