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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선제주여행]바퀴달린집 제주숲길 "대신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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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황리현 기자] ‘나만 아는 숲 길’로 제주도에서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곳이 있습니다. 머체왓숲길.
최근 바퀴달린집에 나오며 관심이 꽤나 높아졌는데요. 

 

숲은 취향에 따라 크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돼요. 그래서 나만 아는 숲 길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같이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사려니숲과 달리 사람이 많지 않아요. 좁은 숲 입구를 들어가면 숲이 전해주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요. 

 

숲길은 날 것 그대로에요. 흙을 밟고 나무 뿌리를 계단 삼아, 방향을 알려주는 노란 띠에 의지해 조용히 걷기를 반복하게 되죠. 나무는 기괴하게 얽히고 섫기어 있고, 이름 모를 식물들이 원시림이 신비로움을 더해줘요.

울창한 숲에 묻힌 전망대가 아쉬웠지만, 전망대를 지나자 유럽의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탁트인 절경이 펼쳐져요.

 

거친 야생의 느낌이 강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전망대 이후부터는 숲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요. 이끼만 낀 채 차갑게 식은 집터는 아주 오래 전 이 깊은 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알려주죠. 가지런히 쌓아올린 돌담을 따라 서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숲길에 순수함을 더해주죠. 여기서는 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잠시 땀을 식혀봅니다. 몸도 마음도 쾌적해 질거에요.

 

약 2시간 정도의 숲길. 녹록치 않은 난이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깊고 신비로운 숲 본연의 모습을 느끼고 싶다면 머체왓숲길을 좋아하실 거예요.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아 거친 숲은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인적이 드믄 숲 속에서 공포감을 느끼곤 한다면 제주도에는 다른 좋은 숲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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