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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셰프’ 송훈 질투 폭발..제주도 백종원 호텔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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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왓뉴스 = 여수진 기자]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송훈 셰프는 제주도 호텔 더본을 방문해 부러움과 질투심을 내비치며 웃음을 줬다.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호텔 더본. 복도 길이 80m, 객실 139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은 일명 백종원 호텔로 불린다.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대표로 있는 더본 코리아 소유 호텔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숙박률이 95%에 달한다. 실제 18일 기준 올해 제주도 입도인은 총 777만5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9만4649명과 비교해 27.3% 줄었지만 더본호텔을 찾는 관광객은 큰 변동이 없다.

 

스타셰프 송훈을 배 아프게 했던 일명 ‘백종원 호텔’, 더본 호텔은 어떤 곳일까?

 

 

#백종원 호텔 성업..전국구 맛집 ‘연돈’ 덕분?

 

백종원 호텔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살짝 벗어난 색달동에 세워졌다. 중문관광단지의 기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 내는 아니다. 호텔은 특급전망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대부분 객실은 제주도 시골 동네를 비추고 있다. 4성급 호텔로 부지 내 화려한 조경과 부대시설을 지니고 있지도 않다. 개장한지 5년 정도된 깔끔하고 단정한 호텔이다.

 

부지와 시설 만으로는 여타 제주도 내 신규 호텔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이곳에 전국구 맛집 연돈이 지난해 이주해 들어왔다.

 

서울 포방터시장에서 영업을 하던 연돈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며 인생역전을 일궈낸 맛집이다. 사장 내외의 가정사와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감성을 자극했고, ‘장사의 신’ 백종원과 공중파 방송이 가세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전국구 맛집으로 거듭난 연돈은 지역 상권의 시기와 질투로 포방터를 떠나야 했고, 다음 행선지는 제주도였다. 그곳이 백종원 호텔.

 

이는 호사가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그 중에는 백 대표가 연돈의 인기를 이용해 호텔 영업에 이용하게 위해 호텔 내 자리를 내줬을 거라는 말도 있었다.

 

연돈은 전국에서 몰려든 미식여행가들로 밤을 새야 맛을 볼 수 있는 돈가스 맛집이다. 포방터에서는 꼬리를 물고 있는 밤샌 대기줄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연돈의 입점은 숙박업체 더본 호텔의 영업에 도움을 줄 것은 자명했다.

 

하지만 지역 숙박업소인 더본 호텔과 전국구 맛집이 결합하며 이같은 억측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하지만 호텔 더본은 연돈이 오기 전부터 방구하기가 쉽지 않는 곳이었다. ‘가성비 호텔’로 입소문이 나며 투숙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호텔은 저렴한 숙박비와 식대로 투숙객들의 예산부담을 줄여줬다. 숙박비는 7만원 전후. 코로나시국으로 숙박비가 하향조정되며 숙박비 면에서는 강점을 잃었지만 식대는 범접불가다. 조식 비용은 투숙객은 9900원, 비투숙객은 1만3000원이다. 가격 대비 질과 다양함에서 만족도가 높다.

 

 

호텔에는 백종원 대표의 외식 브랜드가 하나의 상권을 이루고 있다. 빽다방, 도두반점, 본가, 탐라파스타 등이 영업 중이다. 백 대표의 상징인 가성비 식당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브랜드며, 투숙객에게는 할인 쿠폰까지 제공된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제주도에서 호텔 내 식당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종원 진두지휘 '연돈' 자리..원래 뭐가 있었나?

 

연돈이 있던 곳은 백종원 호텔이 운영이 예래식당이 있었다. 냉동삼겹살이 주메뉴인 고깃집이었다. 냉동삼겹살 150g당 가격은 5000원. 은박지를 올린 불판에 김치와 콩나물 등을 올리고 구워먹는 냉동삼겹살은 추억을 자극하는 맛이었다.

 

 

더본호텔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알려졌지만 매출은 시원치 않았다. 일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찾았지만, 성업은 못한 채 자리만 지켰다.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던 예래식당은 백 대표의 결정에 따라 연돈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다.

 

이로 인해 아쉬워하는 현지인들도 상당했다. 전국구 맛집이 들어왔지만 그림의 떡이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가격으로 입과 배를 만족시켰던 식당 하나만 사라진 꼴이다.

 

상예동에 거주했던 한 현지인은 “연돈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았지만 밤샘 기다림없이는 허락되지 않아 아직까지 먹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어차피 먹지 못할 바에야 예전의 예래식당이 더 나았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던 예래식당이 그립다”고 말했다.

 

#“백종원 타운이 온다” 공포에 떨었던 지역상권

 

백종원 호텔이 세워진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호텔과 인접한 중문과 인근 안덕면 일대 상권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백 대표의 모든 브랜드가 몰려와 백종원 타운이 생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장사의 신’으로 불리며 상종가를 달리던 백 대표가 하나의 타운을 만들고 관광지화 됐을 경우 관광객과 현지인까지 몰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더본코리아는 원조쌈밥집, 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22개에 달하는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다. 백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라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백 대표 개인의 인기와 브랜드 타운이 결합해 새로운 ‘먹타운 관광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도 했다.

 

자본과 마케팅 등에서 밀리는 지역 상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대다. 비싼 외식 물가로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의 눈총을 받고 있는 제주도 식당가는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처음 호텔이 들어섰을 때 더본 대표 브랜드인 본가와 중식당인 북대황인만 입점하며 한시름 놨다. 현재도 도두반점, 백다방, 탐라파스타, 본앤베이커리 만이 추가됐다. 그 사이 예래식당, 비어유, 북대황인이 간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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